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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형 스마트 입력까지 현실로”…KAIST, ICT 챌린지 우승→웨어러블 시장 재구성 신호
IT/바이오

“반지형 스마트 입력까지 현실로”…KAIST, ICT 챌린지 우승→웨어러블 시장 재구성 신호

박지수 기자
입력

웨어러블 입력 장치의 진화가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연구자들이 개발한 반지형 스마트 입력 장치는 어떤 표면에서도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컴퓨터 마우스 커서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2025년 ICT 챌린지에서 1위에 선정되며, 웨어러블 기반의 디지털 입력 플랫폼 경쟁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기존 디바이스 중심 ‘웨어러블 입력’ 경쟁의 변곡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7회째 열린 ICT 챌린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전국 38개 대학, 81개 센터, 206개 팀이 참여한 대규모 경연으로, 석·박사급 인재들의 창의적 이노베이션을 겨루는 장이다. 대회 주제는 차세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스마트 디바이스, 양자, 디지털융합 등 4차산업 핵심 기술에 집중됐다. KAIST Midas팀은 ‘MidasRing’이라는 반지형 스마트 입력 장치를 선보였고, 어떠한 책상이나 벽 등 일상적 표면에서도 손가락을 움직이면 이를 곧바로 컴퓨터 커서 제어로 연결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MidasRing은 센서 융합 기술과 표면인식 알고리즘이 결합된 형태로, 기존 마우스나 터치패드와 달리 입력 표면의 제약이 없다. 사용자가 반지를 착용한 채 평평한 책상·벽면·심지어 허공까지 손가락을 움직일 경우, 장치 내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와 위치 추적 알고리즘이 손가락 궤적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이동 정보는 무선 송신 모듈을 거쳐 컴퓨터 마우스 커서 조작 신호로 변환된다. 기존 터치패드 방식 대비 공간 범용성과 확장성이 월등히 높다는 평가다.

 

이런 입력 방식은 원격 협업, 스마트 오피스, 실감형 콘텐츠 등 여러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데스크 환경 제약을 받는 스타트업, 장애인 유저를 위한 접근성 개선, 프레젠테이션과 제조현장 등 세부 산업별 맞춤 응용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 실제 대회 후원사로 참여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도 실사용 가능성과 제품화 타당성에 주목해 후속 협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웨어러블 입력 디바이스 분야는 글로벌 주요 IT 기업 역시 경쟁을 펼치는 영역이다. 미국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스마트워치, 스마트링 등 신개념 입력 장치의 특허와 프로토타입을 수년째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센싱 정확도, 배터리 수명, 사용자 인터랙션의 자연스러움 등 기술 완성도에서는 아직 상용화의 한계가 남아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KAIST Midas팀 성과는 국산 기술로 글로벌 수준의 입력 자유도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ICT 챌린지는 과기정통부, IITP 등 정부기관이 지원하고, 예선부터 결선까지 실증과 멘토링, 글로벌 기업 연계 등이 체계적으로 결합된 점에서도 산업적 의미가 크다. 수상팀에는 CES, GITEX 등 세계적 박람회 참관과 창업멘토링, 연구 지원 기회도 부여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올해는 역대 가장 치열한 대회였고, 젊은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시도가 실제 기술로 구현된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연구성과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확장에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본격적인 기술 검증과 시제품 출시 동향이 산업계 지형을 바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웨어러블 입력 장치가 IT/바이오 융합 혁신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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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반지형스마트입력#midas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