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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내년 5월 개통”…인천시, 접경지 활성화 기반 마련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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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개발을 둘러싼 지방정부의 전략적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최북단 접경지 강화도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 균형과 평화 교류 차원의 새로운 활로가 모색되고 있다.

 

인천시는 2021년 9월 착공한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 영종도∼신도 도로를 2025년 5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당초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인허가 절차와 보상 지연 등 행정적 여건 탓에 준공 시점이 다소 늦춰졌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총사업비 1천596억원을 투입해 해상교량을 포함한 3.2㎞ 길이, 왕복 2차로 규모로 조성된다.

연말까지 해상교량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5월 전체 구간을 최종 준공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도로 개통에 맞춰 태스크포스를 운영, 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과 버스 노선 조정 같은 이용자 편의 증진 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이 같은 기반 확충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공항 연계 지역의 접근성 향상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서해남북평화도로 전체 14.6㎞ 중 이번 1단계(영종도∼신도)를 잇는 후속 2단계 사업, 즉 신도∼강화도(11.4㎞) 구간 역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강화도 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평화도로를 핵심 기반시설로 삼아 신규 개발과 병행 추진할 구상까지 내비쳤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신도 도로에 이어 강화도까지 평화도로가 연결되면 접경지역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평화도로 개통을 계기로 접경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 남북교류 기반 확충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인천시는 향후 2단계 신도∼강화도 연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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