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 매각설 재공시…SK디스커버리, 지분 매각 포함 전략 검토 지속
SK디스커버리가 SK이터닉스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다시 한 번 해명 공시에 나섰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사업 재편과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 측은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거진 사업 구조조정 기대와 우려가 맞물리며 향후 공시 일정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와 SK디스커버리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11월 5일 서울경제에 보도된 신재생 사업 재편 1호 SK이터닉스 매각 속도 기사와 관련해 해명 공시를 재차 제출했다. 공시 유형은 미확정 해명 공시로, SK디스커버리는 SK이터닉스 주식 매각을 포함해 여러 전략적 방안을 두고 검토 작업을 계속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SK디스커버리, SK이터닉스 매각설 재공시→향후 전략 검토 지속](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4/1764833273854_991862701.jpg)
SK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이번 자료에서 이번 공시가 11월 5일자 보도에 대한 기존 해명 공시의 재공시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이터닉스 지분 매각 여부와 시기, 거래 구조 등 핵심 조건은 어느 것 하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 돌고 있는 매각 속도전 관측과 달리 아직 협의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SK디스커버리가 이번 재공시를 통해 매각설에 따른 추측성 거래와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상장사는 매각과 인수합병처럼 주주가치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안에서 공시 의무가 강화돼 있는 만큼, 사실 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도 풍문에 대한 입장을 적시에 밝히는 것이 요구된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는 SK이터닉스 관련 구체적 의사결정이 내려질 경우나 늦어도 3개월 이내에 다시 정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재공시 예정일은 2026년 3월 3일로 명시됐다. 이 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지분 구조 변화와 사업 재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SK디스커버리와 SK이터닉스를 둘러싼 재편 구상이 공시와 언론 보도를 통해 단계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특정 자회사의 매각 또는 지분 조정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그룹 내 자본 효율성 개선과 재무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아직 매각 여부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기대나 우려보다는 공식 공시를 중심으로 한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에서 사업 재편 이슈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우지만, 구체적 조건과 거래 구조에 따라 장기적인 주주가치는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디스커버리는 향후에도 관련 사항이 진전될 경우 공시를 통해 신속히 알리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3개월 내 추가 공시 내용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 전략 윤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