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밸류체인 기대감에 상한가 직행…계양전기, 현대차 로봇 모듈 수혜주 부각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 수혜 기대가 계양전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26일 낮 장중 계양전기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 급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로보틱스 모듈 공급 계약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현대차그룹 로봇 밸류체인의 핵심 파트너로 재평가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향후 로봇 사업 확대와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될지 주목된다.
26일 오후 12시 49분 기준 계양전기 012200는 전 거래일보다 29.77% 오른 5,100원에 거래됐다. 가격제한폭 상단까지 도달한 상한가로, 하루 만에 급락 구간을 지우고 신고가 랠리를 다시 시작한 셈이다. 지난 24일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마이너스 15% 급락했지만, 이튿날 급반등으로 V자 회복을 연출하며 매수세 우위를 재확인했다.
투자자들은 계양전기를 단순한 전동공구 제조사가 아닌 현대차그룹 로봇 밸류체인의 핵심 부품사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최근 계양전기가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로봇 구동과 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모듈을 맡았다는 점에 시장의 시선이 쏠렸다. 로봇 플랫폼 확장 과정에서 연속적인 수주와 추가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로봇과 전기차를 신성장 축으로 제시한 현대차그룹 전략과 계양전기의 역할을 연동해 해석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이 물류 로봇, 서비스 로봇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경우 관련 모듈 공급사 실적과 기업가치가 동반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수익성은 추후 계약 세부 내용과 양산 시점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계양전기를 둘러싼 리레이팅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로봇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선제적으로 밸류체인에 편입된 기업에 자금이 몰리는 전형적인 성장주 장세 패턴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한편으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재출회 가능성도 상존해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병행되는 상황이다.
향후 계양전기 주가 흐름은 현대트랜시스를 비롯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범위 확대 여부, 로봇 사업 상용화 속도, 실적 가시성 제고 수준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추가 수주 공시와 함께 내년 실적 전망치 상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