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 16퍼센트 규모 신규 수주…남광토건, 의정부법조타운 공공분양 공사 맡는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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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이 최근 의정부법조타운 아파트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중장기 매출 기반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연간 매출의 10퍼센트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건설 업황 둔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 역시 향후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여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의정부법조타운 S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공사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80,671,793,190원으로 202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504,249,000,325원 대비 약 16.00퍼센트 수준이다. 남광토건은 총 계약금액 100,839,741,488원에서 자사 지분 80퍼센트를 반영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남광토건, 의정부법조타운 수주→매출 16% 기대
[공시속보] 남광토건, 의정부법조타운 수주→매출 16% 기대

공사는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489번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2025년 12월 31일부터 2029년 6월 29일까지로 예정돼 약 3년 6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다. 회사는 당초 계획상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 진행 과정에 따라 일정과 계약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법조타운 내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을 골자로 한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연면적 51,980.04제곱미터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13층·14층·15층·25층으로 구성된 7개 동이 들어선다. 총 354세대가 공공분양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공공 주도 주거 공급 성격이 강한 만큼 분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약 상대방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며 남광토건과의 특별한 특수관계는 없는 것으로 공시됐다. 대금 지급 방식은 공사 진행률에 따라 나눠 받는 기성불 방식이다.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별도로 지급되지 않는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성불 구조가 초기에 자금 유입이 크지 않아 유동성 관리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공공 발주처와의 계약 특성상 지급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남광토건의 향후 실적 가시성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시장 시각을 전했다. 특히 2029년까지 공사가 이어지는 만큼, 국내 건설 경기가 변동하는 국면에서도 일정 수준의 매출이 뒷받침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인식 매출은 공정률에 따라 분산되기 때문에 단기간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증권가에서는 공공·주거 분야 수주 확대가 건설사 체질 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공사비 변동과 원가 상승 리스크가 수익성을 제약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직접 언급을 피하면서도 공공 아파트 사업의 경우 자재비·인건비 변동에 따라 이익률이 좌우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남광토건이 공시에서 공사기간과 계약금액이 향후 변동될 수 있다고 명시한 것도 이런 불확실성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 속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사업은 향후에도 건설사들의 주요 수주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의정부법조타운 사업 역시 법조타운 인근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수도권 북부 주거 인프라 확충 사업의 일부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남광토건의 추가 공공공사 수주 여부와 원가 관리 능력이 실적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당국과 공공 부문의 주택 공급 계획, 건설 원자재 가격 및 금리 흐름도 중장기 수익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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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한국토지주택공사#의정부법조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