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긍정 70% 육박"…이재명 대통령, 전 지역·전 세대 고른 지지
정국을 가르는 최대 변수로 떠오른 국정 지지율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야권이 다시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 60∼70%대의 높은 긍정 여론이 확인되면서, 향후 총선 지형과 여야 전략 계산이 요동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2025년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정례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화면접조사 기준 69.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8.9%로, 긍정과 부정 간 격차는 40.5%포인트였다.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 전화면접 69.4%·ARS 61.5% (여론조사꽃)](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8/1765158572499_842360205.png)
권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호남권이 78.9%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 71.2%, 경기·인천 등 경인권 70.5%, 부산·울산·경남 69.5%, 서울 69.0%, 강원·제주 6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가 56.1%로 과반을 기록해 주목됐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40대의 긍정 평가는 91.9%로 사실상 전폭적인 지지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고, 50대 78.2%, 60대 69.2%, 30대 66.3%로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에서 긍정 55.5%, 18∼29세에서도 50.1%로 긍정 평가가 절반을 상회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2%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3.1%가 부정 평가를 내놨다. 무당층은 긍정 40.0%, 부정 51.0%로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움직임도 비교적 뚜렷했다. 전화면접 기준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0%포인트 하락한 73.7%, 부정 평가는 0.9%포인트 상승한 24.5%로 나타났다. 다만 긍·부정 간 격차는 여전히 49.2%포인트에 달해 중도층에서의 우세한 지위는 유지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진행된 ARS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ARS 방식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61.5%, 부정 평가는 37.3%로 격차는 24.2%포인트였다. 조사 방식에 따라 수치는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긍정 우세 기조는 이어졌다.
ARS 권역별 결과에서도 호남권이 73.1%로 가장 높았고, 다른 모든 지역에서도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긍정 평가는 52.6%로 전주 대비 11.7%포인트나 상승해 보수 지역 내 지지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령별 ARS조사에서는 3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그러나 18∼29세에서는 부정 평가가 55.6%로, 긍정 평가 42.7%를 앞섰다. 전화면접에서 아슬아슬하게 긍정이 우세했던 청년층이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비판적 정서를 더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
ARS 기준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63.0%로 전 조사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6.1%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긍·부정 간 격차는 26.9%포인트로 줄었지만, 여전히 긍정 우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면접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총 통화시도 9천522명 중 1천2명이 응답해 응답률 10.5%를 기록했다. ARS조사는 무선 100% RDD 방식을 활용해 총 통화시도 3만5천37명 중 1천7명이 응답했고, 응답률은 2.9%였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행정안전부 2025년 11월 말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기준 가중치 셀가중을 적용했다. 조사 결과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두고 해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광범위한 지역·연령에서 확인된 긍정 여론을 국정 기조 유지와 개혁 입법 추진의 동력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야권은 무당층과 청년층에서 나타난 비판 여론을 부각하며 민심 이반을 주장할 전망이다.
중도층과 보수 강세 지역에서의 지지 확대 조짐은 내년 총선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대구·경북과 30·40대에서의 높은 호응은 지역·세대 구도를 재편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회는 향후 예산안과 주요 개혁 법안을 둘러싸고 이 같은 여론 지형을 토대로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갈 태세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다음 조사 추이를 바탕으로 선거 전략과 정국 운영 방향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