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메리미 최우식·정소민, 집 대신 반지”…위장 로코 시작→핑크빛 집들이 궁금증
화려한 연기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사랑받아온 최우식, 정소민이 나란히 마주 앉는다. SBS 새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결혼 대신 집을 청혼해야만 했던 두 남녀 김우주와 유메리의 90일 간 위장 신혼 생활을 그리며 시작부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부서진 약혼, 전세 사기의 여파를 딛고 유메리는 기적처럼 당첨된 신혼집을 손에 쥔다. 하지만 진짜 가족도, 온전한 연인도 아닌 두 사람이 손을 잡아야 하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반지 없이 모형 집을 두 손에 얹은 채 "Would you marry me?"라는 문구 아래 선 우주와 메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랑의 상징이 돼야 할 결혼 반지 대신, 집을 내미는 낯설고도 절박한 청혼은 두 사람의 임시 동맹이 시작되는 아이러니한 순간이다. 배경에는 분홍빛 석양이 드리운 신혼집의 그림자가 감돌며, 설렘과 긴장이 교차되는 새로운 동거의 서막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제과점 ‘명순당’ 후계자 김우주와 생활 속에서 몸으로 부딪혀온 생계형 디자이너 유메리. 각기 다른 상처와 목표를 품은 이들이 ‘신혼집 지키기’라는 하나의 목적 안에서 공존하며, 위장 부부 행세를 할수록 차츰 본심이 흔들리는 감정의 파도가 밀려온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두 남녀가 만들어낼 사랑의 온도차와 변화는 드라마만의 특별한 기대감을 더한다.
제작진은 두 인물의 환상적 주고받음을 기반으로, “함께 동맹이 돼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태어나는 연민, 성장, 그리고 새로운 서사에 주목해 달라”며 이번 작품만의 독특한 미장센을 언급했다. 계약 같은 만남이 어떻게 진짜 정으로 변해가고, 위장 신혼의 공간은 어떤 진심을 키워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사랑과 생계라는 양날의 칼날 위에서 피어난 두 사람의 동거는 오는 10월 1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우주메리미’ 신혼집 초대장에 응답할 시청자의 마음 역시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