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52% 급락…코스피 11위 유지에도 변동성 확대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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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2월 15일 장중 큰 폭의 등락 끝에 5% 넘게 하락 마감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방산 대표주로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 조정 폭이 확대되면서 향후 수급과 업종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종가 961,000원에서 53,000원 내린 90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5.52%로, 시가총액은 46조 8,196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전체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는 943,0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943,000원까지 오르며 고가를 기록했지만 852,0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새로 쓰는 등 하루 동안 91,000원에 이르는 넓은 변동폭을 보였다. 총 거래량은 143,960주, 거래대금은 1,320억 100만 원으로 집계돼 수급 부담이 커진 모습을 보여줬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수익비율은 16.60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23.92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같은 날 업종 전체 등락률이 -3.09%를 기록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웃도는 낙폭을 보이며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수급은 견조한 편이다. 전체 상장 주식 수 51,563,401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22,858,504주로 집계돼 외국인 소진율은 44.33%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방산·우주 관련 종목에 대한 해외 자금의 장기 보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이날 주가는 장 초반부터 큰 폭의 출렁임을 보였다. 오전 9시에는 852,000원으로 출발해 같은 시간대 928,000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저가 수준까지 되밀리는 등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오전 10시에는 925,000원에서 911,00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오전 11시에는 919,000원에서 915,000원 사이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916,000원에서 911,000원 사이를 오가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오후 1시에는 914,000원에서 912,000원 사이, 오후 2시에는 913,000원에서 910,0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장 마감으로 갈수록 변동 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 상장 방산·우주 항공 업종 전반의 조정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단기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 평균을 밑도는 PER과 높은 외국인 보유 비율을 감안하면 중장기 투자 수요는 유지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수 변동성과 차익 실현 물량에 따라 주가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방산 수요와 국내 우주 산업 정책 추진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거론하면서도, 높은 주가 수준과 단기 변동성 확대가 투자자들의 보수적 대응을 유도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향후 흐름은 방산 수주 공시, 연말·연초 증시 방향,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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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스피#외국인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