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0.56% 상승…장중 5만3,800원 회복에 외국인 보유비중 주목
SK텔레콤 주가가 11월 26일 장 초반 소폭 오르며 통신주 대표 방어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배당 매력을 앞세운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 평균을 웃도는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종가 5만3,500원보다 0.56% 오른 5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변동폭은 400원으로, 5만3,600원에서 5만4,00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시가는 5만3,900원, 장중 고가는 5만4,000원, 저가는 5만3,600원을 기록했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같은 시각 0.33% 상승에 그친 가운데 SK텔레콤은 이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11만5,683주, 거래대금은 약 62억3,200만 원으로 집계되면서 장 초반부터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SK텔레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 PER은 19.69배로 동일 업종 평균 12.34배를 크게 웃돈다. 통신업 전반이 안정적 배당과 현금흐름으로 방어주 역할을 하는 가운데, 시장이 SK텔레콤의 성장성이나 안정적 배당 정책에 추가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 SK텔레콤은 54위에 올라 있다. 총 상장주식수는 2억1,479만53주이며, 시가총액은 약 11조5,772억 원 규모다. 대형 통신주 가운데 중위권 시가총액을 유지하며 지수 구성 종목으로서도 영향력이 적지 않은 편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두드러진다. 전체 외국인 투자 한도 주식수 1억524만7,128주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은 7,750만4,444주로, 한도 소진율 73.64%를 기록했다. 높은 소진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수익과 안정적 실적을 선호하며 SK텔레콤을 장기 보유 종목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 매력도 투자 포인트로 부각된다.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6.58%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예금·채권 외 대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통신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는 방어주로 거론된다.
전날인 11월 25일 SK텔레콤은 5만3,900원에 장을 출발해 장중 5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5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저가는 5만3,500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74만1,627주에 달했다. 전일 대비 이날 장 초반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가는 소폭 반등해 단기 조정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통신업 특유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높은 배당수익률,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향후 주가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업종 평균 대비 높은 PER이 지속될 경우 성장 모멘텀 부재 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연말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 전반의 배당 정책과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주시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다음 주요 통신사 실적과 배당 계획, 금리와 환율 흐름 등에 따라 통신주의 방어주 역할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