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 잘하고 있다 59%”…이재명 대통령, 진보·중도 지지 속 보수층과 온도차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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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의 온도차가 다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둘러싸고 진보·중도 성향층은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보수 성향층에서는 비판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당분간 국정 동력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는 25일 전국지표조사 NBS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9%,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2%로 집계됐다. 모름 및 무응답은 8%였다. 조사 기관들은 “이번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는 2025년 11월 4주 조사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념 성향별 격차도 뚜렷했다. 진보 성향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88%에 달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양상을 보였다. 중도 성향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61%로 과반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보수 성향층에서는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60%로, 긍정 여론을 크게 상회했다. 정치 성향에 따라 대통령 국정운영을 보는 시각이 sharply 갈리는 구조가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수치를 두고 상반된 해석이 맞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은 중도층에서의 과반 지지를 근거로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복지, 민생, 경제 정책에 힘을 싣는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은 보수층 다수가 국정에 비판적이라는 점을 들어 안보, 경제, 재정 운용 등을 둘러싼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긍정 평가가 60% 안팎에서 유지된다는 점은 향후 국회 협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도층 지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야당의 공세가 과도하다고 비칠 경우 역풍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여야 모두에게 작동할 수 있어서다. 이와 달리 구조적인 이념 양극화가 계속될 경우, 대통령실과 국회 사이 협치 공간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정치권은 향후 예산·민생 법안 처리와 개헌, 선거제도 논의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다.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전략을 가다듬고 있으며,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국정운영 평가를 둘러싼 공방과 함께 관련 입법 논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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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nbs#국정지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