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이냐 선명성 강화냐”…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선거 결선 격돌
통합론과 선명성의 대립이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거를 하루 앞두고 극대화됐다. 결선에 오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8월 25일 각각 친한동훈계 및 찬탄파와의 연대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당내 정파 간 복잡한 갈등이 표출되면서 당대표 선출을 둘러싼 마지막 표심 향배가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 안철수·조경태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 누구라도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찬탄과 반탄으로 흩어져 있는 당내를 통합할 수 있는 포용과 단합의 리더십이 내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조건 단결과 덧셈 정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며, 뺄셈을 하면 이재명 독재 정권만 이롭게 된다”고도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를 두고, 당내에서는 김 후보의 통합 행보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실제로 친한동훈계이자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우재준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화합의 메시지를 내는 사람이 결선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장동혁 후보는 찬탄파와 친한동훈계 포용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윤어게인' 연대를 통한 단일대오 구축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장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김문수 후보가 안철수·조경태 의원, 한동훈 전 대표까지 끌어안겠다는 점이 나와 가장 다른 지점”이라며 “이들에 대해 결단하고 제대로 뭉쳐 있는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당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소수 의원들이 당론을 어기고 뜻밖의 선택을 했는데, 이런 분들을 용인하면 제대로 싸우는 정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또 “안철수 의원처럼 당론과 다른 소신을 밝힐 것이라면, 같은 생각을 가진 정당에 가서 공천을 받고 의견을 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어게인이든 전한길 씨든, 일부 생각이 다르더라도 우파 시민이라면 연대의 대상”이라 평가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반국가세력을 막아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후보가 통합과 포용을, 장 후보가 강경한 선명성 전략을 내세우며 당심을 자극하자, 결선 투표를 앞둔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책임당원 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 결과를 취합했다. 26일 당 대표 발표를 앞두고 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한편, 당내 계파 간 대립과 정치적 노선 조정이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26일 발표를 기점으로, 새 지도체제 출범과 함께 계파 통합 및 당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