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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소프트테니스 부활”…문경서 25개국 260명 격돌→국제 무대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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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소프트테니스 부활”…문경서 25개국 260명 격돌→국제 무대 긴장감 고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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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가을바람에 기대를 실은 시선이 모인 경북 문경시민운동장이 다시 한 번 국제무대의 중심에 섰다. 9년 만에 재개된 제9회 문경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개막 현장은 각국 선수단의 화려한 입장이 장관을 이뤘고, 경기장에는 환호와 박수가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연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5개국, 260여 명의 선수들이 남녀 단식·복식, 혼합복식과 각 부문 단체전을 두고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2016년 일본 아시아선수권 이후 9년 만의 귀환으로 코로나19로 무산됐던 2020년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낸 자리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17년 만으로, 문경은 지난 2008년에 이어 역사의 무대를 다시 품었다. 남녀 10명씩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김정숙 단장, 김용국·고복성 감독 아래 체계적인 준비를 마쳤다. 기존 금메달 2관왕으로서의 명예를 지키려는 남자 주장 서권과 여자 주장 이민선 등, 팀 전체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9년 만에 재개”…문경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 25개국 260명 참가 / 연합뉴스
“9년 만에 재개”…문경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 25개국 260명 참가 / 연합뉴스

경쟁국들도 각축에 나섰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강호들이 총출동하면서 대회장은 일찌감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2026년 아시안게임 및 2027년 세계선수권을 앞둔 점에서 이번 선수권은 실전에서 전력을 진단하는 시험대의 의미가 크다. 장한섭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실무 부회장은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정상권 재입성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팬들은 치열한 랠리와 짜릿한 승부에 연신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박군 등 인기 가수의 공연도 준비돼 경북 문경의 밤을 한층 밝게 수놓았다. 주요 경기는 KBS-2TV, KBSN 스포츠, 채널A 등을 통해 전국에서 생중계된다.

 

가을 햇살과 바람, 선수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교차하는 코트 위엔 아시아 소프트테니스의 미래가 고스란히 담겼다. 한 번의 스트로크, 한 점의 승부에 어린 노력과 열정의 온기가 묻어난다. 이번 문경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의 모든 관전기는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TV와 현장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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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대표팀#문경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