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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대신 사모 유증”…젬백스, 자금 조달 전환 결정에 시장 주목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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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 젬백스앤카엘이 대표적 자금 조달 수단인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사모 방식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젬백스는 당초 연구개발 및 채무 상환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했으나, 증권신고서 심사에서 반복된 정정 요구와 납입 일정 지연 리스크로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업계는 젬백스가 이 같은 조치로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시장 혼란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평가한다.

 

젬백스의 사모 유증 카드는 PSP(진행성핵상마비) 연장 연구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내놓은 이후, 단기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려는 목적에서 나왔다. 사모 유상증자란 소수의 투자자에게만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공모 방식에 비해 신속성과 유연성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결정으로 젬백스는 외부 환경 변화와 금융 감독 규제에 따른 일정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금 조달 전환으로 당장 임상시험·사업 운영에 투입될 자금 확보가 용이해지며, 추가 투자 유치와 재무 안정화 측면에서 투명성 역시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 젬백스는 최근 PSP 관련 임상시험 및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기술성과를 내며, 단기·중기 자금 운용 안정성이 중요한 고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요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 역시 자본조달 수단으로 사모·공모 방식을 탄력적으로 병행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상장 바이오기업의 사모 유증 사례가 점차 늘고 있으며, 투자자 신뢰도와 시장 환경별 자금 상승 전략이 정착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금융 당국의 규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더 엄격해, 기업마다 증권신고서 등 복잡한 심사 절차가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유상증자 일정 지연에 대해, 업계는 여타 바이오 기업들 역시 유동성·재무 안정화 전략에서 보다 다양한 자본 조달 방식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젬백스 관계자는 “유상증자 실패에 따른 관리종목·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위험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하반기 내 추가 자금 조달 파이프라인 구축과 사업계획 추진을 통해 연내 턴어라운드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계는 젬백스가 사모 방식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향후 임상 및 파이프라인 사업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재무 안정화라는 두 과제가 바이오 산업 지속 성장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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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사모유상증자#진행성핵상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