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는 다르고 새로운 조국"…조국, 혁신당 대표 단독 출마로 당 쇄신 약속

정치권이 조국혁신당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단독 대표 출마 선언을 계기로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조 전 위원장이 선거 승리와 정당 혁신을 내세우며 복귀한 가운데, 차기 지방선거 준비와 당내 수습 과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조국을 과거의 조국으로 남기고, '다른 조국', '새로운 조국'으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때마침 후보자 등록 마감에서 단독 출마가 확인되면서,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대표 선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조 전 위원장은 "과감한 혁신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당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단단한 견고함을 갖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는 강철같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당을 개혁과 민생, 선거에 강한 '이기는 강소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총선에서 국민이 주었던 마음을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의 대항해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와 함께 거대 양당 체제 타파, 검찰개혁·사법개혁 완수, 차별금지법 도입 등 개혁 과제를 앞세웠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내란·극우 세력 국민의힘을 심판하겠다"며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제로, 기초단체장 반토막 등 내란세력 뿌리를 뽑겠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조 전 위원장은 "혁신당이 '정치적 메기'가 돼 양당 구조 정치시장에 혁신과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했으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교두보 마련에도 의지를 보였다.

조 전 위원장은 이번 대표 출마를 위해 6일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직후, 당내 성비위 사태로 지도부가 총사퇴하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현재 지지율은 조 전 위원장의 복귀 후에도 한 자릿수 초중반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어 당의 미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 성비위 사태 수습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당의 정치적 미래와 조 전 위원장의 리더십은 내년 지방선거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회견을 마친 조 전 위원장은 당 대표 당선 즉시 지방선거기획단 구성과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아, 후보 영입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선 "아직 까마득하게 멀었다"면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허둥댈 생각 없다. 한 칸씩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제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더불어 임형택 익산시공동지역위원장, 정춘생 의원, 정경호 전 한국로슈 노동조합위원장, 신장식 의원 등 네 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도 진행된다. 혁신당은 11일부터 후보자 대담회와 지역 간담회, 공개 토론회 등 전대 일정을 예고했다.

이날 국회는 지도체제 개편과 지방선거 전략을 둘러싸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으며, 정치권은 혁신당의 거취와 조국 전 위원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