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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집하시설 공사 중 토사 붕괴”…근로자 3명 매몰 후 3시간만에 구조
사회

“파주 집하시설 공사 중 토사 붕괴”…근로자 3명 매몰 후 3시간만에 구조

최하윤 기자
입력

9일 밤 10시 33분경,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파주시가 위탁한 시설 관리운영사가 진행하는 관로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출동해 자력 대피한 1명과 하반신이 매몰된 2명을 확인했으며, 현장에서는 약 3시간에 걸친 구조작업이 이어졌다. 매몰된 근로자들은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타박상 등 부상은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연합뉴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연합뉴스

경찰은 관로 교체 작업을 하던 중 토사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근로자들이 관로 쪽 약 3미터 아래 구덩이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해당 구간의 관로에 균열이 발생해, 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다음 날 쓰레기 수거가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운영사는 야간작업까지 동원해 하루 안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관로에 균열이 발생해 공사가 완료되지 않으면 다음 날 쓰레기를 수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과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목격자 진술과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공공시설 공사 현장에서 야간 시공과 안전 문제, 작업 일정의 압박 등 제도적 한계가 다시 한번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매몰·붕괴 사고를 줄이기 위해 더욱 엄격한 현장 관리와 근로자 보호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부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사고는 구조적 문제 여부를 두고 후속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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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쓰레기집하시설#토사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