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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실사 캐스팅 공개”…닌텐도, 흥행 기대감 고조된다
IT/바이오

“젤다의 전설 실사 캐스팅 공개”…닌텐도, 흥행 기대감 고조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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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가 대표 IP인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제작에 돌입하면서, 주연 배우 캐스팅을 공식 발표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사 영화의 추진은 닌텐도가 게임 IP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강력한 미디어 믹스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실사 캐스팅 공개 직후 팬덤과 시장 모두에서 ‘싱크로율’ 논란과 기대가 동시에 증폭되며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흥행 변수가 추가됐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OTT판권 및 극장산업 경쟁 구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젤다와 링크 역에는 각각 보 브라가슨과 벤저민 에번 에인즈워스가 낙점됐다. 두 배우 모두 영국 출신으로 오리지널 시리즈가 가진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저민 에번 에인즈워스는 2020년 넷플릭스 ‘블라이 저택의 유령’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았으며, 브라가슨 역시 영미권 드라마의 유망주로 꼽힌다. 닌텐도 이사회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는 공식 발표에서 “두 배우가 스크린에 보여줄 케미에 본인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사화의 주목할 만한 기술적·산업적 변화는 닌텐도와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에 나섰다는 점이다. 원작 개발자 미야모토와 마블 ‘스파이더맨’의 아비 아라드, ‘메이즈 러너’ 삼부작 웨스 볼 감독이 제작을 진두지휘한다. 업계는 콘솔 게임이 아닌 실사 미디어로 IP 밸류체인을 확장함으로써, IP매출 다각화와 OTT·극장 동시개봉 등 복합 전략이 동반될 것으로 본다.

 

실사 영화화는 기존의 닌텐도 IP 확장 방식과 달리,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와의 협업·글로벌 개봉이라는 공세적 노선을 보여준다. 이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젤다 실사화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OTT 사업자와 극장 체인은 2027년 5월7일 개봉 예정에 맞춰 독점 판권 확보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워너브러더스·넷플릭스 등도 인기 게임 IP 기반 실사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에 뿌리를 둔 메가 IP 실사화가 산업 ‘프랜차이즈 밸류’ 재편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P 확장의 성공 여부가 닌텐도는 물론 규제 강화·데이터 거버넌스 등 여러 IT·미디어 융합시장에도 영향 줄 통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영화·OTT산업계는 젤다 실사 영화가 원작의 감성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미디어 플랫폼 간 협업 성과가 시장 주도권에 어떤 변수를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창의성, 산업 간 융합이 새로운 글로벌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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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젤다의전설#벤저민에번에인즈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