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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레전드 귀환”…태진아·임창제, 뜨거운 인생의 무게→나이 잊은 무대 경이로움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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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미소와 무게감이 어른거린 ‘가요무대’ 무대 위에는 언제나 인생의 이야기가 가득했다. 태진아, 임창제, 김범룡 등 수십 년을 노래해온 가수들이 나이의 굴레를 넘어 다시 한 번 세월의 하모니로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애잔한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비련’이라는 주제를 머금은 이날 방송에서, 무대에 오른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짙게 녹여냈다.
가수 태진아는 72세의 나이에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당신의 눈물로’ 무대의 막을 내렸고, 희미하게 번지는 조명 아래 김범룡은 ‘바람 바람 바람’을 열창하며 삶의 흘러간 시간들을 노래로 소환했다. 임창제는 73세의 연륜을 실은 음색으로 ‘편지’를 불렀고, 파파금파는 ‘카스바의 여인’을 깊은 감정으로 소화해내 장내에 오래도록 잔향을 남겼다. 박진광 또한 ‘한 잔의 추억’을 부르며 꿈 많던 시절로 돌아간 듯, 무대 위를 청춘의 무대로 바꿔 놨다.

세대를 뛰어넘는 감성은 강민주와 진미령, 류원정, 최유나 등 다양한 시선의 출연자들도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 각각의 곡에는 부침 많은 인생역정이 오롯이 담겨, 관객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은 중장년층 시청자를 위한 소중한 무대의 존재 가치가 새삼 돋보이는 날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중후한 멜로디와 섬세한 가창이 어우러진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마다 깊은 감동과 살아 있는 무대를 이어간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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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임창제#가요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