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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사망 향한 조롱”…가세연·용호수, 2차 가해 논란→유족·팬 심장에 상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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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사망 향한 조롱”…가세연·용호수, 2차 가해 논란→유족·팬 심장에 상흔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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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게임 속 세상을 안내하던 대도서관의 목소리는 갑작스럽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가 전해진 뒤 인터넷에는 조롱과 음모론, 그리고 깊은 상처를 남기는 언행이 이어졌다. 평화롭던 추모의 공간은 점차 상처받은 유족과 팬들의 슬픔 위에 거친 파문을 남겼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유튜브 채널 가세연과 용호수는 온라인을 통해 대도서관의 죽음을 무분별하게 소비했다. 가세연의 김세의는 생방송에서 대도서관과 전처 윰댕, 이재명 대통령 간의 연결고리를 언급하며 음모론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타인의 고통을 자극적으로 다뤘다. 이 과정에서 본질과 거리가 먼 근거와 정치적 해석까지 동원돼 시청자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대도서관 유튜브
대도서관 유튜브

특히 가세연이 ‘충격공포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라는 자극적인 라이브 제목과 함께 대도서관의 생전 방송태도, 사적 인연까지 끌어올리며 의혹을 부풀리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선을 지켜야 한다”, “고인을 이용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온라인 댓글 창에는 “죽은 사람가지고 장사하네”, “소설을 써라”와 같은 비난도 이어졌다.

 

유튜버 용호수 역시 비합리적인 조롱을 더했다.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도서관 사망 기사와 함께 “이혼에 죽음까지 너무너무 슬프네요”라는 글을 남겼고, 네티즌이 비아냥 문제를 지적하자 “명복을 빕니다”라는 무미건조한 댓글로 응수했다. 더 나아가 용호수는 고인의 학력과 출신지를 언급하며 비하성 발언까지 덧붙여, 자극을 넘어선 2차 가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상처받은 팬들과 유족들은 온라인에서 퍼지는 무분별한 의혹과 조롱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대도서관이 마지막까지 팬들과 소통했던 모바일 게임 라이브 방송, 그리고 생전 패션 행사에서 보여줬던 밝은 얼굴은 이제 추모의 대상으로 남았다. 

 

8일 부검이 완료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소견을 밝힌 가운데,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대도서관의 전처 윰댕과 여동생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에 엄수된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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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가세연#용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