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10억 XRP 언락 임박”…시장에 공급 충격 제한적 전망
현지시각 8월 1일, 암호화폐 기업 리플(Ripple)이 10억 개 규모의 XRP(엑스알피) 토큰을 예정대로 에스크로에서 해제한다. 이는 매달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정기 언락 절차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일정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차례 언락이 큰 변동성을 유발하지 않았던 전례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은 매월 최대 10억 개의 XRP를 언락하나 실제로는 60~70%를 즉시 다시 잠가두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실질적으로 시장에 유입되는 XRP는 평균 3억~4억 개에 그치며, 주로 생태계 유지 목적의 유동성 공급이나 특정 프로젝트, 거래소 지원에 쓰이고 있다. 이러한 공개적이고 예측 가능한 유통 구조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현재 XRP는 1개당 3.1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3.66달러까지 급등한 뒤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등락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조정이었다. 전문가들은 언락 이후 대규모 매도세가 아닌 이상, 단순 토큰 해제가 가격에 지속적 압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핀볼드(Finbold) 등 주요 외신은 “공급량 증가 자체는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시장에 무리 없이 흡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격 변동의 중심 변수는 실제 매도 움직임이며, 최근 대형 투자자(고래)의 지갑에서 약 7천만 개 XRP가 이동한 점이 향후 중장기 강세 기대감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8월 정기 언락 역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하다. 시장 감시자들은 투명성과 반복성을 갖춘 관리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실제 시세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추가 대량 매도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사한 언락과정이 지속될지,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매 행태가 어떠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정기 언락이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어떤 신호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