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 14위”…셀트리온, 글로벌 기술력 입증하며 바이오 주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2025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에서 테슬라, 넷플릭스 등과 나란히 14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0대 세계 혁신 상장 기업을 선정하면서,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셀트리온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혁신 경쟁의 한가운데에 진입한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구축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플릭시맙 성분의 피하주사 제형(램시마SC, 미국명 짐펜트라)은 기존 정맥주사 방식의 불편을 크게 줄였다. 유럽에서는 의료진 평가와 실제 처방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바이오 의약품 대비 투약 편의성과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항체 신약 등 혁신적 치료제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해 신기술 확보와 유망 파이프라인 도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생산-판매까지 전 과정이 통합된 공급망을 갖췄다는 점에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유사한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시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혁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유럽의 로슈, 미국의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들도 연락체·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적극 뛰어드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보여준 상업화·공급망 역량이 글로벌 리더십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인증기관과 현지 시장에서의 기술 인정은 셀트리온의 수출 확대 및 제약 시장 내 입지 제고에도 실질적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각국이 바이오의약품 허가 및 상업화를 위한 규제 기준을 높여가고 있어, 셀트리온의 국제 규제 대응·품질경영 프로세스 역시 중요한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 바이오 혁신 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 생태계 내 기술력뿐 아니라 생산-유통 전주기 관리 능력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다.
서울대 약학대학 한 연구자는 “셀트리온의 이번 성과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단순 복제의약품을 넘어 혁신신약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향후 수요자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체 기술 고도화가 바이오산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셀트리온의 혁신 모델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