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권성동 통일교 자금 의혹 추궁”…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김건희 28일 소환
통일교와 정치권의 자금 유착 의혹을 두고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건희 씨를 둘러싼 통일교 자금 수수와 정당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사와 정치권 갈등이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번 의혹이 실체 규명으로 이어질지 정치권과 여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민중기 특검팀은 권 의원에게 50여 장의 질문지를 제시하며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받은 1억 원 수수 의혹, 통일교 총재 한학자 씨 현금 쇼핑백 수령 정황, 2023년 전당대회 당시 통일교 교인 당원가입 정황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응했으며, 면담 전 과정은 영상으로 기록됐다. 특검은 추가 소환 여지를 남겼다.

구체적으로, 특검은 권성동 의원이 2022년 초 통일교 측으로부터 행사 지원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그리고 한학자 총재로부터 현금 쇼핑백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규명 중이다. 또한 통일교 고위 핵심인 윤모 씨, 전성배 씨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 권 의원 지원을 위해 신도 대거를 입당시킨 과정도 주요 추적 대상이다. 권 의원 본인이 진술 거부 없이 조사에 임하는 등 수사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검은 국민의힘 내 통일교 관련 당원 가입 규모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두 차례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특검은 이번 재청구가 당원 전체 명부가 아닌 통일교 관련 교인 신분 확인 차원임을 강조했다. 수사 시기와 정치 일정의 연계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려 없이 별도의 수사 일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동시에 특검은 구속 상태인 전성배 씨를 불러 김건희 씨 연루 청탁 의혹을 조사하고,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도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김건희 씨는 28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특검에 다시 소환될 예정이다. 이 소환은 29일 기소를 앞둔 마지막 조사로, 특검은 공소장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공천 개입(정치자금법 위반), 통일교 청탁 등 다수의 혐의로 이미 구속 상태다. 특검은 29일 오전까지 기소 작업을 마칠 계획이며, 추가 혐의가 발견될 경우 재기소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수사는 권성동 의원과 김건희 씨, 통일교 측 인사들의 복합적 연루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전방위로 확장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내부에 통일교 조직적 개입 의혹과 관련해 야당은 철저한 조사를 압박하고 있다. 여당은 수사 대상 확대와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사와 관련한 정치적 파장이 향후 당권 경쟁, 정국 주도권 다툼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향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와 추가 소환 등 공소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통일교 연루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과 권성동·김건희 씨 관련 소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