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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 시세 1%대 상승”…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안전자산 선호
경제

“국내외 금 시세 1%대 상승”…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안전자산 선호

오예린 기자
입력

국내외 금 시세가 9월 11일 들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각종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연준의 통화 완화 신호가 또 한 번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1일 오전 9시 현재 국내 금 1돈 시세는 620,550원으로, 전일 619,163원 대비 1,388원(0.2%) 오르며 일주일 전보다도 11,357원(1.9%) 오른 수준이다. 국제 금시세 또한 611,029원으로 840원(0.1%) 상승했다. 지난주 629,025원까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소폭 조정을 거친 점을 반영하며, 최근 30일 평균 대비로는 44,344원(7.7%) 상승했다. 반면 최근 1년 최저가와 비교하면 213,113원(52.3%)이나 올랐다.

국내외 금값,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다시 상승세(금값시세)
국내외 금값,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다시 상승세(금값시세)

이번 금 가격 상승에는 주요 경제지표 부진,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 확대, 주요국 정치 이슈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 중이다.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8월 미국 PPI가 -0.1%로 집계되는 등 최근 고용지표도 기대에 못 미치자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한 대규모 인하 압박에 나선 점, 프랑스 및 유럽 내 정치 불확실성,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도 곁들여지며 투자자들은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기술적으로 금값이 단기간 과열권(RSI 기준)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 이상을 견고하게 유지할 경우 추가 강세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장 분위기가 우세하다. 실제로 환율(오전 9시 1,389원)은 전일보다 1.4원 내렸지만 1,385~1,395원 박스권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며 금값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유동성과 지정학적 변수, 연준 정책 기대감이 결합된 국면”이라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금값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 따라 신흥국 환율, 국내 안전자산 수요 등 연쇄 변동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연준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국제 정세 변화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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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값#연준#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