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대위원장 추대”…혁신당, 내홍 수습 위해 조기 등판 가시화
성 비위 사태와 내홍을 둘러싸고 조국혁신당이 극심한 혼란에 빠진 가운데, 당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핵심 인물 간 격돌이 이어졌다. 혁신당 지도부 전원이 사퇴한 이후 국면을 정리할 책임자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카드가 급부상했다. 의원들의 추가 의총에서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이 강하게 제기되며, 조 원장의 조기 등판 가능성이 구체화됐다.
9일 서울에서 열린 혁신당 의원총회에서 서왕진 원내대표는 “의원 다수가 비대위원장으로 조 원장을 당무위원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찬반 의견이 오갔으나, 당의 주요 리더로서 조 원장이 위기 극복에 나서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도부 공백 장기화 우려 속에서 조 원장이 비상 지도체제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비대위는 당 내외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성 비위 논란을 수습하고 당 쇄신 논의를 본격화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반면 반대 입장도 일부 표출됐지만, 혼란 장기화로 인한 민심 이탈 우려가 다수 의견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국 원장의 비대위 등판이 당 재정비의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 원장의 지도력과 당내 결집력이 위기 극복의 관건이라는 분석과 함께, 창당 초심과 혁신 촉구 목소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는 11일 예정된 당무위원회에서 조국 원장의 비대위원장 공식 추대가 성사될 경우, 조국혁신당의 새로운 위기관리 및 혁신 행보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