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사퇴 논란 속 한일 미래 강조”…대통령실, 신중 기조 속 협력 의지 밝혀
일본 총리의 전격 사임에 한국 대통령실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대통령실은 8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과 관련해 "일본 국내 정치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한일 양국의 협력 기조는 흔들림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일본 국내 정치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미래지향적, 안정적 관계 발전 방향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다”며 “이시바 총리의 사퇴에도 앞으로도 긍정적인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패배 후 당내 퇴진 압박을 받다가, 전날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로 부끄럽다”며 돌연 사의 의사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집권 자민당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며 한일 협력 강화에 적극적이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확대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계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사임이 한일관계에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대통령실이 밝힌 바와 같이 기존 협력 기조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는 “정권 교체 등 일본 내부의 변화가 있더라도 양국 실무 라인 협력 체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새 총리의 외교노선이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권은 한일관계의 연속성 유지 여부와 함께, 일본 새 정부와의 정상외교 수립 시점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향후 일본 새 내각 출범 이후에도 미래지향적 협력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