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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10선 돌파”…외국인·기관 매수에 사상 최고점 근접
경제

“코스피 3,310선 돌파”…외국인·기관 매수에 사상 최고점 근접

신민재 기자
입력

코스피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3,310선을 돌파했다. 사상 최고점에 근접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발표 등 정책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06포인트(1.54%) 오른 3,310.11에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305.21)를 상회하고, 장중 최고점인 3,316.08(2021년 6월 25일)에도 바짝 다가선 수치다. 지수는 이날 3,272.20에서 출발해 강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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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31억 원, 기관은 4,640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 1,53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895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고용지표 우려에도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3% 오른 45,711.34, S&P500지수는 0.27%, 나스닥종합지수는 0.37% 상승했다. 이러한 글로벌 분위기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투자심리에는 오는 11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유지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정부는 기존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여당의 반발로 현행 50억 원 유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4.86% 급등, 30만2,000원을 기록하며 7월 11일 연고점(30만6,500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도 1.61% 오른 7만2,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현대차(1.37%), KB금융(5.73%), 기아(1.33%), 신한지주(3.6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1.44%), 삼성바이오로직스(-0.67%)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금융(2.57%), 건설(2.25%), 증권(2.13%), 전기·전자(2.11%) 등 대부분이 강세였으나, 섬유·의류(-0.73%), 통신(-0.24%), 의료·정밀(-0.15%), 화학(-0.09%)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1포인트(0.41%) 오른 828.23에 거래됐다. 코스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6억 원, 390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81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알테오젠(1.89%), 레인보우로보틱스(4.31%), 삼천당제약(4.2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87%), 펩트론(-0.84%), 에코프로(-1.61%), 파마리서치(-5.51%) 등은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강세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향후 주식 양도세 정책 발표와 외국인 및 기관의 추가 투자 동향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정책 변동성과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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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투자자#주식양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