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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 대응”…조현 외교장관, 금주 내 미국 방문 조율
정치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 대응”…조현 외교장관, 금주 내 미국 방문 조율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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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에 의한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를 둘러싸고 외교당국과 미국 행정부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직접 미국 방문을 조율하며, 양국 당국 간 신속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지 외교 채널을 통한 긴급 대응뿐 아니라, 장관급 현장 방문까지 거론되면서 양국 외교라인이 긴장감 속에 움직이는 모양새다.

 

정치권에 따르면 7일 외교 소식통은 조현 장관이 금주 중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놓고 한미 간 실무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직접 만나,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조속한 석방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현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합동대책회의에서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현지 유관 당국과 실질적인 협의에 착수할 수 있다”며 유사 사태의 재발 방지도 강하게 시사했다.

 

미국 측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전날 밤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의 통화에서 "국무부도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국무부 내 관련 부서와 외교부 재외국민보호 담당 부서가 직접 연결되며,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조현 장관은 방미 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 관련 인사들과의 공식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정부 간 고위급 직접 대화가 현실화될 경우, 구금된 한국인의 보호 및 조속 석방 요청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미국 내 한인사회와 재외동포단체 역시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의 적극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 당국이 소통 채널을 최우선으로 강화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연내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해 이민당국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구금 사태의 조속한 해소와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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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한국인구금#미국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