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플로깅으로 미호강 살리기”…셀트리온제약, 친환경 경영 강화
바이오 의약품 제조 기업 셀트리온제약이 환경 보호 활동을 ESG 경영 전략의 한 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생산 거점 인근 생태계를 직접 가꾸는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을 구체적 실천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업계에서는 생산 과정의 친환경 공정뿐 아니라 지역 환경 보전 활동까지 포함한 통합 ESG 경영이 투자와 평판을 좌우하는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본다.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 일대에서 플로깅 캠페인 셀트리온제약 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플로깅은 걷거나 가볍게 뛰면서 길가와 하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참여형 친환경 활동으로, 북유럽에서 시작돼 전 세계 기업의 대표적인 ESG 프로그램으로 확산되고 있다. 회사는 사명과 플로깅을 결합한 CELLogging이라는 캠페인명을 내걸고, 전사적 환경 보호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미호강역사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중심으로 강변 산책로와 수변 공간을 따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낚시와 캠핑 과정에서 발생한 폐비닐과 일회용 컵, 캔, 담배꽁초 등 생활 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정리하고, 방치된 쓰레기가 빗물과 함께 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천으로 이어지는 배수로 주변을 중점적으로 정화했다.
미호강은 셀트리온제약 본사가 위치한 청주 오창읍 인근 금강 상류 수계에 자리한다. 지역 주민들이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대표적인 휴식처이자, 다양한 수생 생물과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 공간이다. 제약사 생산시설이 위치한 유역과 바로 맞닿아 있는 만큼 기업 활동과 수생 생태 보호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징적 지역으로 꼽힌다. 하천 주변 플라스틱과 각종 폐기물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수질과 생태계에 장기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선제적 관리와 지역 단위의 환경보전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폐수, 화학물질 배출 저감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사업장 인근 생태계 보전 같은 비재무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ESG 지표를 강화해 왔다. 특히 이번 플로깅은 임직원 자발 참여 프로그램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사회공헌 이벤트를 넘어 구성원 인식 변화와 조직문화에 영향을 주는 내재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번 플로깅 활동은 기업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상생의 가치를 실천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ESG 경영 전반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CELLogging Day를 시작점으로 사업장 주변에서 정기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바이오 산업에서는 제조공정에서의 에너지 효율과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공장 인근 수계와 대기 환경 관리 수준이 글로벌 파트너십과 규제 대응의 새로운 평가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의 주요 제약사들이 이미 공급망 전역의 탄소발자국과 수질 영향을 관리지표에 포함시키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생산기술 투자와 함께 지역 기반 환경보전 활동을 병행하는 ESG 패키지를 서둘러 구축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의 플로깅 캠페인과 같은 현장 중심 프로그램이 ESG 공시 의무화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대내외 신뢰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향후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환경 협력을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