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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꼭 수술해야 하나”…비수술 치료와 예방 중심 전환
IT/바이오

“허리 디스크, 꼭 수술해야 하나”…비수술 치료와 예방 중심 전환

김서준 기자
입력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치료가 기술의 발달과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수술 중심에서 비수술적 치료와 예방 관리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에서만 연간 190만 명 이상이 진료받는 대표적 근골격계 질환이지만, 실제로는 약 85% 이상이 생활습관 교정 및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추세다. 최근 의료기관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자세 교정, 운동 처방 등 맞춤형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산업 변화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업계는 이번 흐름을 디지털 기반 정밀의료·헬스케어 시장 성장의 분기점으로 본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돼 수핵이 탈출하거나, 주변 섬유륜의 변형으로 신경을 자극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행 시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고, 추간판 탈출 정도에 따라 치료 선택지가 달라진다. 흔히 '디스크가 터졌다'고 할 때는 섬유륜이 찢어져 수핵이 탈출한 상태를 말하며, 자연 흡수 또는 약물과 물리치료·견인치료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는 수술적 치료가 표준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한국, 미국 등 선진국 의료기관에서 주사치료(스테로이드 주입)와 견인치료(기계적 감압), 운동재활이 병행되는 비수술 전략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 반응 감소로 신속한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연간 3~4회 이내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 한다. 견인치료는 척추 감압 효과를 통해 신경 압박을 줄여주지만, 급성기 환자·척추질환 기왕력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기술적으론 추간판 탈출 진단의 자동화(AI 기반 영상 판독 등), 개인 맞춤형 운동 처방(디지털 치료제) 등이 확장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자세 패턴을 분석해 인공지능이 맞춤 알림을 제공하거나,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을 통해 환자가 실시간 통증 관리 지도를 받는 등 의료-IT 융합 서비스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젊은 층에서의 발병이 증가함에 따라 비침습적 치료와 지속적 관리 니즈가 강해지는 점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등에서 수술 대신 운동치료·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건강보험 보장 범위에 들어가는 등 의료 재정 측면에서도 비수술 치료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일본, 중국은 전통적 수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별 치료 방식 차이가 존재한다.

 

IT·바이오 산업에선 디지털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와 맞춤 재활 앱, AI 건강 모니터링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도구가 빠르게 상용화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 등 규제기관도 디지털 치료제와 의료기기 통합 인증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며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비수술 치료법 활성화 및 의료정보 보호법 등은 산업 확장과 개인정보 활용의 절충점 마련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리 디스크 관리에서 디지털 예측·예방과 지속적 생활습관 교정 플랫폼의 결합이 향후 산업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수술 일변도에서 벗어나 체계적 비수술 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이 환자 부담 완화와 산업 혁신의 열쇠”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계는 척추질환 치료의 표준이 수술이 아닌 통합 비수술 관리로 완전히 재편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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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비수술치료#생활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