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강원·경북 초속 15m 강풍·건조특보 위험…영하권·일교차 15도 안팎 지속”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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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강원동해안과 산지, 경북동해안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는 매우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산불 등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중부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동쪽 지역으로 맑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강원동해안과 산지, 경북동해안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건조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오늘의 날씨] 강원·경북 초속 15m 강한 바람…영하권·일교차 15도 안팎 이어진다 / 기상청
[오늘의 날씨] 강원·경북 초속 15m 강한 바람…영하권·일교차 15도 안팎 이어진다 / 기상청

오늘 강원동해안과 산지, 경북동해안과 북동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은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늘 상태는 오늘과 내일(22일)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가끔 구름이 많겠다. 모레(23일)에는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또 다른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린 하늘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온은 중국 중부에서 확장한 고기압 영향으로 비교적 온화한 공기가 들어오며 모레까지 평년(최저기온 영하 3도에서 영상 6도, 최고기온 8도에서 1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10도에서 15도 사이가 되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7도로 전망된다.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18도로 예보됐다. 특히 오늘과 내일 일부 중부내륙, 모레 일부 강원내륙과 산지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고, 당분간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약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을 포함한 전국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농작물 저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난방·보온 자재 점검 등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가시거리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오전 9시까지 전라권과 경남서부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특히 강이나 호수, 골짜기 인근 도로에서는 안개가 더 짙어지겠다. 기온이 낮은 구간에서는 도로에 살얼음이 어는 곳도 발생할 수 있어, 해당 지역 운전자는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로 추돌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해상에서는 동해상이 거칠겠다. 동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밤까지 바람이 시속 30km에서 60km(초속 8m에서 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1.0m에서 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해당 해역에서 항해 중이거나 조업 중인 선박은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날씨 흐름은 글피(24일)부터 다소 바뀌겠다. 모레까지는 중국 중부와 남해상 부근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이 이어지지만, 24일에는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우리나라 하늘과 강수 패턴에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24일에는 이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이어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중·북부내륙, 충남북부서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수량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기압골이 빠르게 통과하는 형태여서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곳곳에 비가 지나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기온은 아침 최저 4도에서 11도, 낮 최고 14도에서 19도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이맘때 수준의 온화한 기온 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당분간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 아래 뚜렷한 비 소식이 적어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강원동해안과 산지, 경북동해안과 북동산지는 매우 건조한 상태에 강풍이 겹쳐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권과 경상권 동해안 및 인접 산지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야영지 모닥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라권과 경남서부내륙 등 안개가 짙게 끼는 지역에서는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운전자 주의가 요구된다. 내륙 전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근접하거나 내려가는 날이 이어지는 만큼, 농업 종사자들은 서리와 얼음으로 인한 과수·채소류 냉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당국은 건조 특보와 강풍 특보, 해상 풍랑특보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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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날씨#강원동해안#경북동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