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부의장에 김형동·박수영”...국민의힘, 미래전략국 신설로 지방선거 체제 강화
정책 라인 재편을 두고 국민의힘이 정국 주도권을 다잡으려는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9월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 박수영 의원(부산 남)과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을 내정했다. 핵심 인사 배치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전략 구상 시도가 집중되는 국면에서 이뤄졌다.
당 관계자는 이날 “박수영 의원은 경제, 김형동 의원은 노동환경 분야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며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보좌하면서 각 분야 전문성을 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정책위는 보건, 복지, 경제 전반에 걸친 정책 수립 및 조율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만큼, 재선 의원들의 배치 논의에 당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주도할 미래전략국을 신설하고 이호근 국장을 임명했다. 미래전략국은 '콘트롤타워' 임무를 중심으로 향후 선거 전략 수립과 지역별 맞춤 공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획조정국장에는 임보라, 정책국장에는 정재수 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총무국장 윤선형, 조직국장 이정기는 유임됐으며,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조철희 전 기획조정국장이 맡았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당내 일부에서는 최고위원 인선이 완료된 뒤 추가 쇄신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의 조직 재정비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실무 역량 강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신설 미래전략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 전략 마련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