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방 홈런 불붙다”…소형준 역투, kt 두산전 대승→중위권 굳히기
가을이 조금씩 깊어가는 수원 야구장, 긴장과 응원의 열기가 한꺼번에 번졌다. 선발 소형준이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감각적인 마운드 운영을 펼쳤고, 8년 만에 터진 안치영의 2점 홈런, 이어진 허경민의 3점 대포가 퍼진 경기장은 kt wiz 팬들의 환희로 물들었다. kt wiz는 선발과 타선의 완벽한 조화로 두산 베어스를 8-1로 압도하며 치열해진 중위권 싸움에서도 한결 여유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가져가며 팽팽하게 출발했다. 1회초 안재석, 김동준의 연속 안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적시타가 나오며 두산이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kt는 3회, 곽빈을 상대로 안치영이 우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뒤집었고, 이 홈런은 안치영이 2017년 데뷔 이후 처음 기록한 값진 장타로 남았다.

두산이 이후 끈질기게 11개의 안타를 적중시켰지만, kt 소형준을 비롯한 마운드의 노련한 위기 관리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환점은 7회였다. 1사 1,3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 이호연의 2타점 2루타로 점수를 더한 kt는 허경민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kt wiz는 이날 승리로 5위 자리를 지키며 중위권 경쟁 구도를 더욱 단단하게 다졌고, 두산은 3연승이 중단되며 9위에 머물렀다. 팬들의 환호와 선수들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기억에 남을 밤이었다.
언제나처럼 끝날 줄 모르는 응원 소리와 함께 숨 가쁜 하루가 저물었다. 남은 시즌 kt wiz의 행보와 다시 치열해질 순위 다툼이 더욱 주목된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 두산의 다음 경기는 새로운 기대감 속에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