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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민주평통 고위직에 통일교 인사”…특검, 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캄보디아 의혹 정면 추궁
정치

“尹정부 민주평통 고위직에 통일교 인사”…특검, 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캄보디아 의혹 정면 추궁

강예은 기자
입력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위직에 통일교 인사가 임명된 경위를 둘러싸고 김건희 여사 관련 청탁 의혹이 불거지며, 특검팀이 집중 추적에 나섰다. 통일교 인사들의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전당대회 개입설까지 잇따라 드러나며, 여권과 특검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측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탐색 중이다.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전씨 사이의 문자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자에서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전씨의 메시지에 윤씨가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해,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조직적으로 가입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실제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김기현 의원은 당 대표, 조수진‧장예찬 의원은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특검팀은 이미 지난 12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 때부터 해당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해왔다. 특검은 특히 통일교 인사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 정황, 그리고 민주평통 고위직 임명과 관련한 청탁 가능성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1월 윤씨가 전씨에게 "여사님이 당 대표 선거 지원 약속은 유효하냐"고 묻고, "통일교가 대통령 당선 도우면 보답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인물 추천을 요구한 기록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8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위직에 통일교 인사 A씨를 임명한 일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개입 여부도 조사 중이다. 김건희 여사 측은 “A씨 발탁 과정은 전혀 모른다”고 일축했으나, 특검은 통일교 측의 인사 청탁 및 영향력 행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기에 통일교 측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김건희 여사를 현지에 데려가려고 시도했다는 정황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2023년 12월 초 윤씨가 “내년 1월에 캄보디아 같이 가자”는 문자를 전씨에 보냈고, 전씨는 “여사님이 총선 전 해외 금지령을 내렸다”고 응답했다. 윤씨는 이에 재차 “신임 수상과 좋은 자리라 한 번 더 여쭤보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이 같은 문자 내용들을 제시하며 김 여사를 추궁하자, 그는 “그게 가능합니까”라며 반문하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여권 핵심이 연루된 인사 청탁 의혹과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 측은 일부 문자 내역이 윤영호와 전씨 간 일방적 대화일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진상규명과 관련자 엄정 처벌을 요구하는 반면, 여당 일각에서는 “실체 없는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를 다시 불러 다섯번째 소환조사에 나설 예정이며, 이번 조사를 마지막으로 29일 구속기소 방침을 밝힌 상태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지는 것은 처음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은 이례적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법정 공방과 추가 조사를 둘러싼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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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통일교#특별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