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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가을 계단 위 외로움에 잠기다”…저스트비 음악과 패션 서사→깊어진 청춘의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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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가을 계단 위 외로움에 잠기다”…저스트비 음악과 패션 서사→깊어진 청춘의 잔상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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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아침 공기와 묘하게 어울리는 이건우의 시선은 계절 너머로 번져나갔다. 쇠 계단에 기대어 느릿이 걸음을 옮기는 이건우의 뒷모습에는 스트라이프 티셔츠, 묵직한 체인 목걸이, 그리고 거칠게 찢긴 데님 팬츠와 무채색 운동화가 조용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깨에 짊어진 검은 백팩, 드리워진 이어폰 줄은 한순간의 일상임에도 그윽하고 쓸쓸한 가을 감성을 묻혀냈다.

 

이건우가 인스타그램에 직접 공개한 사진 속에는 삶의 잔상처럼 자연스럽게 배어든 공기가 있다. 단순한 패션 화보가 아닌, 한 소년의 내면에 깃든 청춘의 무게와 연약함이 꾸밈없이 포착됐다. 함께 게재된 “Poor 10 year-old Billie. He must have been in so much pain to tell his mother,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라는 글귀는 한층 더 깊은 회상과 감정의 결을 불러왔다. 

그룹 저스트비 이건우 인스타그램
그룹 저스트비 이건우 인스타그램

굵은 체인과 무심하게 떨어지는 데님, 단정함과 거첨이 공존하는 이미지 속에서 얼굴을 가린 이건우는 오히려 더욱 명확한 감정선을 드러낸다. 그의 패션과 포즈는 팬들에게 내밀한 서정을 선사하며, 계절 바깥으로 번지는 청춘의 쓸쓸함을 한 장의 사진 위에 섬세하게 남겼다. 실제로 팬들은 “계절이 전해지는 사진”, “음악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등 호응을 보내며, 이건우만의 감각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채색 패션과 빈티지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최근 이건우의 스타일링은 이전과는 또 다른 깊이를 전한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순간에도 그는 섬세한 정서적 메시지, 음악적 취향, 그리고 청춘 특유의 외로움과 아름다움을 소품과 문구, 분위기로 전달하며 새로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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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저스트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