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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계 ESG 경영…일동제약, 복지부 인정 3년째 이어가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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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이 제약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일동제약이 지역 기반 사회 공헌과 친환경 경영을 결합한 모델로 연속 성과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지역 사회 공헌 인정 제도에서 2025년도 인정 기업으로 선정되며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생산 거점과 연구 시설이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제약 업종 특성상, 이러한 ESG 활동이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과 규제 대응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동제약은 15일 발표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지역 사회 공헌 인정 제도 2025년도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비영리 단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기업과 기관을 발굴하고, 모범 사례를 제도화해 확산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인증 프로그램이다.

선정 과정에서는 환경 경영, 사회 공헌 활동, 투명 경영 등 ESG 관련 영역을 중심으로 인식, 기준, 적용, 성과, 확산 등 5단계 평가 체계가 적용된다. 각 기업의 전략 수립 수준부터 현장 실행, 정량·정성 성과, 대외 확산 가능성까지 다각도로 점수를 매기는 구조다. 일동제약은 전 항목에 걸쳐 성과 창출과 확산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인정 기업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는 제약사로서의 본업과 지역 밀착형 ESG 활동을 연계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은 배경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본사와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 개선과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병행해 왔다. 임직원 중심 봉사단을 운영해 지역 현안에 직접 참여하고, 취약 계층 대상 기부와 후원 활동도 정례화했다. 직원 참여형 사회 공헌 기금과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해 조성하는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의약 산업 특성을 반영한 활동도 눈에 띈다. 지역 약사회와 협력해 의약품 안전 사용 캠페인을 벌이며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에게 올바른 복약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보건 수준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공공 보건 관점의 ESG 활동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경 경영 측면에서는 스마트 생태 공장 구축과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 같은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 공장은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산업 시설로 분류되는 만큼, 이러한 투자는 향후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공급망 탄소 정보 공개 요구에 대응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일동제약의 연속 수상이 제약·바이오 기업 전반의 ESG 전략 수립에도 의미 있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를 투자자와 규제 당국에 상세히 공개하고, 생산 거점의 지역 사회 기여도를 주요 지표로 관리 중이다. 국내에서도 환경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ESG 공시 확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지역 사회 공헌 인정 기업이라는 정부 인증은 비재무적 경쟁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업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지역 사회의 지지와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산업계는 제약사의 지역 연계 ESG 모델이 향후 규제 대응력과 글로벌 신뢰도 제고로까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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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보건복지부#esg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