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중 11,150원 돌파…한라캐스트, 코스닥 약세장 속 11.05 상승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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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 주가가 11월 24일 장중 11,150원까지 치솟으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일 약세를 보이던 코스닥 시장과 달리 개별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기 과열 논란과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맞물리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경계심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KRX 마감 기준 한라캐스트는 장중 11,150원을 기록해 전일 종가 10,040원보다 1,110원 오른 11.05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는 10,19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1,250원까지 뛰었고, 저가는 전일 종가 수준인 10,040원으로 나타나 하루 변동폭이 1,210원에 이르렀다.

출처=한라캐스트
출처=한라캐스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한라캐스트는 장 마감 시점까지 1,367만 7,885주가 오가며 거래대금 1,477억 9,400만 원을 기록했다. 최근 일평균 거래 수준을 크게 웃도는 규모로 단기 트레이딩 수요와 추격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4,070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211위 수준이다. 한라캐스트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8.8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8.48배와 비교해 약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성장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종 전반의 흐름과도 대조적이다. 이날 한라캐스트가 속한 동일 업종은 등락률 -0.08로 약보합권을 보였지만, 한라캐스트는 11.05 급등하며 시장 대비 뚜렷한 초강세를 연출했다. 업종 지수가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 종목으로 수급이 몰리는 전형적인 종목 장세 양상이 재현된 모습이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초반부터 매수세가 강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에는 10,130원에서 11,200원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 10,720원선에서 가격대를 형성했다. 오전 10시에는 10,800원에서 10,480원까지 되밀리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됐으나, 10,520원 수준에서 재차 거래가 이어졌다.

 

오전 11시에는 10,500원에서 10,600원 사이를 오가며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인 끝에 10,510원에 머물렀다. 점심 시간대인 정오 무렵에는 10,530원에서 10,820원까지 재차 상승하며 10,630원에 안착했다. 오후 1시에는 10,670원까지 올랐다가 10,52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반복하며 10,600원선을 형성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상방 압력이 커졌다. 오후 2시에는 10,660원에서 10,920원까지 재차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이후 매수 우위가 유지되며 현재 1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 11,25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종가 기준 고점 돌파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투자자 구성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낮다.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한라캐스트 주식 수는 34만 7,151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0.95에 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비중이 낮은 종목은 상대적으로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 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는 손절 라인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한라캐스트처럼 거래대금이 급증한 개별 종목에 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발표와 수급 환경 변화가 단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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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