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승인 임박”…미국,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가속 전망
현지시각 11월 7일, 미국(USA) 증권 결제기관인 DTCC의 데이터베이스에 XRP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상품들이 잇달아 등재되면서 암호화폐 리플(XRP)의 ETF 거래 시작이 임박했다는 시장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절차는 디지털 자산을 전통 금융시장에 본격 통합하려는 글로벌 기관 자금의 움직임을 촉진하며, 미국 자본시장뿐 아니라 국제 디지털 자산업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카나리아 캐피탈(Canaria Capital)은 자사 최고경영자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의 공식 발표를 통해 “XRP ETF(XRPC)를 곧 출시할 계획”이라며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주 두 개의 암호화폐 ETF를 연이어 출시했고, 이 흐름에 맞춰 다음 주에는 XRP ETF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카나리아 캐피탈은 최근 라이트코인(LTC), 헤데라(HBAR) 등 관련 ETF 상품군을 빠르게 확대해, 암호화폐 기반 금융상품의 본격 라인업 확장을 예고해 왔다.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미국 예탁청산결제공사(DTCC)는 미국 내 증권 상품 상장의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현재 DTCC 공식 웹사이트에는 코인셰어즈(Coinshares)의 XRP ETF와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프랭클린 XRP 트러스트가 모두 ‘활성’ 상태로 표기돼 실제 거래 개시가 임박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21쉐어즈(21Shares) 역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세 번째 수정안을 제출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치나스(Eric Balchunas)는 블룸버그를 통해 “수정안 제출로 20일 검토 기간이 시작돼 11월 안에 공식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XRP ETF 서류를 갱신했고, “솔라나(Solana) ETF의 빠른 성장세처럼 XRP ETF도 출시 후 수개월 내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XRP ETF의 상장 및 승인 본격화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고도 시장 참여를 가능케 하며, 리플 XRP의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이후 암호자산이 전통 금융권 주류 상품으로 편입되는 세 번째 주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다만, 급격한 시장 자금 유입과 상품 급증이 단기적 가격 변동성 및 규제 미비에 대한 우려 또한 낳고 있다. 보수적 시각에선 “ETF 시장이 지나치게 성장할 경우 제도적 통제가 뒷받침되지 않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SEC의 최종 승인 여부와 감시 역량이 시장 안정성에 핵심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한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XRP ETF 승인 논의가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결합을 상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디지털자산이 기존 자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제도권 재편에 나서는 신호라는 평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XRP ETF가 시장에 공식 편입될 경우, 글로벌 자본의 디지털 자산 유입이 한층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금융상품의 승인 및 실제 거래 개시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