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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차의 신기록 질주”…페르스타펀, 치열한 추월전→3번째 시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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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차의 신기록 질주”…페르스타펀, 치열한 추월전→3번째 시즌 우승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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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석양이 내리던 몬차 서킷, 관중석을 가른 엔진음과 함께 시작된 전장은 누구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진감으로 가득했다. 출발 신호와 동시에 치열하게 뒤엉킨 순위, 랩 4에서 다시 선두를 잡아낸 막스 페르스타펀의 과감한 추월 장면은 팬들에게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고요한 긴장과 환호가 반복된 결승선에는 새로운 역사가 남았다.

 

2025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 16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막스 페르스타펀이 시즌 3승째를 올리며 주목받았다. 페르스타펀은 예선 1위로 1번 그리드에 선 뒤, 경기 초반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와 계속해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2랩에서 잠시 선두를 내주었으나, 4랩 코너에서 노련하게 재추월하며 리더 자리를 되찾는 저력이 돋보였다.

“최고 평균속도로 결승선 통과”…페르스타펀, 몬차서 시즌 3승 및 신기록 달성 / 연합뉴스
“최고 평균속도로 결승선 통과”…페르스타펀, 몬차서 시즌 3승 및 신기록 달성 / 연합뉴스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53랩 이후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한 페르스타펀은 평균 시속 250.706㎞, 기록 1시간 13분 24초 352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미하엘 슈마허가 2003년 남긴 몬차 그랑프리 평균 시속(247.585㎞) 및 시간(1시간 14분 19초 838)을 모두 앞서는 새 역대 F1 몬차 신기록으로 남았다.

 

이번 우승으로 페르스타펀은 시즌 3승(3·7·16라운드)을 기록했으며,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230점으로 전체 3위에 올라섰다. 현재 드라이버 랭킹 1, 2위는 각각 오스카 피아스트리(324점), 랜도 노리스(293점)가 기록 중이다.

 

경기 후반에는 맥라렌의 피트스톱 운영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노리스가 2위, 피아스트리가 3위를 달리던 중, 47랩에서 피아스트리가 선두로 피트인했다가, 노리스가 순위에서 뒤로 밀렸다. 그러나 49랩 팀 오더에 따라 노리스가 다시 앞서며 2위로 복귀했다. 맥라렌 측은 이에 대해 공정성보다 팀원 간 신뢰와 일관성의 원칙을 우선 고려한 결정임을 밝혀 여운을 남겼다.

 

5월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이후 약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페르스타펀. 다음 17라운드를 앞두고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격차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차가운 바람, 뜨거운 트랙, 관중과 드라이버 모두가 숨을 죽인 1시간 남짓의 기록은 오롯이 한 영웅의 이름으로 각인됐다. 2025 포뮬러원(F1) 이탈리아 그랑프리의 현장감은 오는 시즌 후반전까지 오래도록 이어질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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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펀#몬차#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