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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제2의 개인화기"…안규백, 35사단 신병교육대 찾아 전투 감각·드론 교육 강조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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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병력 양성과 미래전 대비 전략을 두고 국방부와 현장이 맞붙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전투 감각을 강조하며 신병 교육 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드론을 신개념 개인화기로 삼겠다는 구상을 더욱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안규백 장관이 20일 제3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교육훈련 현장을 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방문일 기준으로 수료를 한 주 앞둔 훈련병들이 20km 행군을 소화하는 현장을 찾은 안 장관은 실전성을 거듭 강조하며 교육 방향을 점검했다.

안 장관은 행군을 마친 훈련병들에게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전투 감각을 익히는 것이 군인의 숙명이고 매우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병들의 준비 태세와 사기, 체력 수준을 살펴보며 지휘관들에게 현장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재차 주문했다.

 

안 장관은 신병 교육훈련 체계 전반과 향후 발전 방안을 보고받고, 특히 드론 및 대드론 교육 추진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그는 2040년을 목표로 한 군 구조 개편 방향을 염두에 두고, 병역 자원 감소와 전장 환경 변화를 동시에 반영한 신병 교육 개편 필요성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드론 전력 강화 구상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안 장관은 "앞으로 드론은 제2의 개인화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드론 운용 능력을 기본 전투 역량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병 교육훈련이 50만 드론 전사 양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드론 교육훈련 체계 구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안 장관의 이번 방문이 신병 단계부터 드론과 대드론 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현장에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40년 군 구조 개편 논의와 연계해 교육훈련, 장비, 인력 운용을 종합적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군 안팎에선 전투 감각과 드론 운용을 동시에 강조한 안 장관의 행보가 병력 감축과 무인·유무인 복합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드론 전력 확대, 교육훈련 체계 개편과 연동된 세부 계획을 마련해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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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국방부#35사단신병교육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