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니콘 탄생”…젠스파크, LG 등 글로벌 투자 유치에 업계 주목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젠스파크가 2억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번 투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일본(Japan)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주도한 것으로, 글로벌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금 조달의 성공으로 젠스파크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젠스파크가 최근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서 대규모 자본을 끌어모았으며 텐센트홀딩스와 훙산 캐피털 등 아시아 투자자 역시 추가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동 창업자인 웬 상은 다른 주요 투자 리스트는 비공개로 했으나, 대형 기업과 벤처캐피털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젠스파크는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이후, 개인고객을 위한 월 25달러 요금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기업 고객의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업용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장도 예고한 상태다. 웬 상 공동 창업자는 싱가포르와 일본 시장에도 사무실을 신설하는 등 사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가 2018년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한 기업 벤처캐피털로, 이번 참여는 LG그룹의 글로벌 AI 투자를 상징한다. 일본의 SBI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중국계 자본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AI 스타트업에 대한 동아시아 벤처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소식에, 미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AI 에이전트 기술과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에 있음에 주목하며, 대기업 및 글로벌 벤처의 자금이 스타트업 혁신을 주도하는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젠스파크는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투자 라운드 완료 및 사업 비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 분야를 둘러싼 투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세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