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6.16% 급등…코스닥 12위 시총에 PER 1,100배 넘어
12월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로보티즈가 6%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변동성이 큰 장중 흐름 속에서도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4조 원대 중반으로 뛰어오르며 코스닥 상위권에 안착했다. 투자자들은 고평가 논란에도 단기 수급과 성장 기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KRX 마감 기준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보다 17,500원 오른 30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6.16%다. 시가는 286,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315,500원까지 오르며 고가를 새로 썼고, 저가는 284,000원이었다. 하루 동안 가격 변동폭은 31,500원에 달했다.

이날 로보티즈의 거래량은 2,005,722주, 거래대금은 6,048억 1,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활발한 거래 속에 시가총액은 4조 3,929억 원까지 불어났고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는 12위를 기록했다. 동일업종 지수가 0.01% 소폭 하락한 가운데 로보티즈는 대조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로보티즈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08.46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68.85배를 크게 상회했다. 단기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앞서 나간 만큼 향후 실적 모멘텀과 성장 스토리에 대한 검증이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도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1,457만 88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1,376,044주로 집계돼 외국인 소진율은 9.44%를 기록했다. 수급 주체별 세부 매매 동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수급 변화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개장 직후부터 변동성이 컸다. 9시에는 285,500원에서 첫 체결된 뒤 307,500원으로 오전 한 시간 동안 강하게 올랐다. 10시에는 313,000원에서 시작해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298,500원에 마감했다. 11시에는 297,500원에서 304,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301,500원으로 오전장을 마무리했다.
점심 시간대에는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났다. 12시에는 301,000원에 출발해 295,500원으로 소폭 밀렸고, 13시에는 295,500원에서 301,500원 범위 내에서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14시에는 303,500원으로 시작해 같은 가격으로 마감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마지막 거래 구간인 15시부터 15시 30분 사이에는 303,500원까지 올랐다가 이익 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며 최종적으로 30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까지 30만 원선을 지키면서 기술적 가격대 인식이 형성되는 모습도 관측됐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로봇·자동화 관련 성장 산업에 대한 중장기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교차한다. 향후 로보티즈 주가 방향은 추가 실적 개선 여부와 더불어 글로벌 금리와 기술주 투자 심리 등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