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2%대 상승…삼성전자, 11만 원 선 안착 시도
삼성전자 주가가 12월 11일 장 초반 2%대 상승 흐름을 보이며 11만 원 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이 장중 강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1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108,000원 대비 2.27% 오른 110,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109,2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110,500원, 저가는 109,000원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1,500원 수준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3,273,107주, 거래대금은 3,592억 3,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53조 5,280억 원으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장 초반부터 수급이 몰리며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 방어 역할을 하는 구도다.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2.93배로, 동일 업종 PER 16.41배를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메모리 가격 반등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장이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1.31%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 소진율은 상장주식수 대비 52.21%로, 전체 지수 흐름에 민감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가 꾸준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1.30% 상승에 그친 가운데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이를 상회해 대표 반도체주의 상대적 강세가 확인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시가 108,300원에 출발해 장중 107,400원까지 밀렸다가 109,800원까지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108,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2,365,092주로, 단기 조정 구간에서도 매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라고 지적한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나올 주요 반도체 수요 지표와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방향과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실적과 업황을 동시에 점검하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