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력망 혁신 협력”…한전, 특구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한국전력공사가 14일 차세대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혁신을 위한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공동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19개 광역·강소특구 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 핵심 기술 확보 및 기술 사업화 가속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한전은 10월 13일부터 11월 7일까지 참여 기업 공모를 진행하며, 서류 심사를 거쳐 6개 기업을 선정한 뒤 12월 발표 평가를 통해 2026년 1월 최종 3개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들은 한국전력이 제시한 기술 해결 과제를 공동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공모의 과제는 재사용 ESS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소화수 분출 장치, AI 기반 액침형 ESS 최적 운영 알고리즘,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AI 추론 고속화 및 전력 효율성 검증, 계통연계 인버터 등 4개 분야다. 최종 선정된 3개 팀에는 각각 3,000만 원의 협업 자금과 실증 기회, 사업부서 전담 지원, 특구제도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최우수 기업에는 추가 사업화 자금도 투입된다.
기술 수요와 혁신 역량을 결합한 한전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실증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개방형 협력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고속도로’ 국가 비전 실현과 함께, 중소기업 주도의 핵심 기술 선점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특구 기업의 민첩한 혁신역량과 한전의 실증 인프라를 결합해 개방형 협력모델을 확고히 하겠다”며 “우수 기업과의 협업으로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에너지 신산업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진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사업화 성과와 주요 신기술 실증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