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 워치와 사파리 러닝”…삼성, 웨어러블 체험 이벤트로 확산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기술이 건강관리와 엔터테인먼트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러닝 코칭과 음성 명령 기능으로 실제 러너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웨어러블 시장 내 실사용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차세대 웨어러블 전략의 실질적 시험대이자, 글로벌 스마트워치 경쟁 구도의 방향성을 가늠할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에버랜드에서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이벤트를 개최해 700여 명의 참가자에게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평소 차량으로만 관람할 수 있던 에버랜드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구간(4.82㎞)을 직접 달리며, 웨어러블 신제품의 러닝 특화 기능을 실제 야외 환경에서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기술적으로 갤럭시 워치8에는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가 탑재됐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삼성헬스 앱의 ‘달리기 모드’를 실행하는 등, 손목 위에서 맞춤형 운동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코칭 기능을 동시에 제공받는다. 기존 워치 시리즈 대비 운동 루틴 추천, 심박 변화 모니터링 등 실효성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파리 러닝’과 같이 일상 공간을 벗어난 체험에서의 활용성은 글로벌 기업들 제품군과의 기술 격차를 가늠하는 참고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완주자 전원에게 워치8 디자인의 메달 등 다양한 기념품을 지급하는 등, 이용자 경험 설계에도 무게를 실었다.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AI 결합 러닝 코칭과 체험형 마케팅이 실질적 사용자 확대 전략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운동·건강관리 특화 AI 기능 경쟁을 심화하는 중이다. 애플은 워치OS 기반 건강 모니터링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고, 유럽 스포츠테크 기업들도 맞춤형 피트니스 분석 플랫폼을 시장에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규제는 웨어러블 데이터의 건강의료 활용의 범위, 개인정보보호 처리 방식에 따라 상이하다. 음성 기반 조작·개인 맞춤형 운동 데이터의 상업적 활용에는 복지부와 과기부의 지침이 적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용자 동의 강화, 데이터 보안 기술 고도화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이제 개인 맞춤 건강관리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산업계는 이번 갤럭시 워치8 현장 체험을 통해 웨어러블 시장 내 실제 사용성, 기술 진화, 규제 대응이 어떻게 결합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