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하향…경제 약세화 우려”…JP모건 CEO, 미 노동시장 전망에 신중 발언
현지 시각 9일, 미국(USA) 뉴욕 맨해튼에서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 노동부의 연간 고용지표 하향 조정에 대해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 정부가 발표한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 하향 조정은 미국 경제의 둔화 신호로 해석되며, 금융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이먼 CEO는 이날 본사사옥 공사현장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지표 하향 조정은 경제 약세화의 징후”라며 “현재 경기가 침체로 이동하는지, 단순한 둔화 국면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는 상반된 여러 요인이 작동 중”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3월 기준 연간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을 이전보다 91만1천 명이나 줄였다. 이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일자리 증가 규모가 매달 평균 7만6천 명씩 감축된 셈이다. 최근까지 미국 고용시장은 경제 회복세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조정으로 노동시장 피로 신호와 성장 둔화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다이먼 CEO 역시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나, “금리 인하가 실제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예측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 정책과 고용지표의 변동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미 주요 매체들은 노동시장 하향 조정이 ‘경기 정점 탈출 신호’라며, 연준이 정책 전환에 나설지 여부가 향후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약화는 자산가격 변동성과 직결된다”며, 다가오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의 정책 행보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미국 고용보고서와 연준의 입장 변화가 단기 시장은 물론 국제 금융질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경제 약세 징후와 정책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에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고용지표 조정이 미 경제의 방향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