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8년 공직 마무리"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퇴임…내년 포항시장 도전 본격화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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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구도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경상북도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 공직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울산시는 25일 안승대 행정부시장이 이날 오후 울산시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28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안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알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승대 부시장은 퇴임사에서 그동안의 공직 생활을 돌아보며 울산 공직 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28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말한 뒤 "미래형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울산의 중심에는 공직자 여러분이 있고, 그 헌신과 열정은 앞으로도 울산 미래를 열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 출신인 안 부시장은 포항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방고등고시 2회에 합격해 1997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자치행정 분야를 두루 거친 중앙·지방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장을 지내며 지방자치 제도와 자치단체 행정을 담당했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으로 근무하며 세종시 건설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세종특별자치시 경제산업국장 시절에는 신도시 지역 산업·경제 정책을 담당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울산광역시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시정 핵심 전략을 조율했다.

 

이후 울산시 행정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안 부시장은 광역 행정 전반을 챙기며 울산시정 운영을 보좌해 왔다. 특히 산업 도시 울산의 미래 전략과 관련한 정책 조율에 관여해 온 만큼, 포항시장 출마 시 산업·경제 통합 공약을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선 안 부시장의 퇴임으로 포항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항 출신에 중앙부처와 세종시, 울산시를 거친 이력은 경쟁자들과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지역 정당 조직, 현역 정치인들과의 경쟁 구도에 따라 향후 입지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안승대 부시장의 구체적인 출마 선언 시점과 선거 전략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퇴임으로 공직에서 완전히 이탈한 만큼, 지역 민심 청취와 정책 구상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선거 판세를 가를 변수로 안승대 전 부시장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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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대#울산시행정부시장#포항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