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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코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 중남미 확대 가속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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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기반 미용의료 시장 공략 경쟁이 중남미에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가 중남미 신흥 미용시장인 엘살바도르에서 신규 톡신 제제 허가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엘살바도르는 경제 성장과 소셜미디어 확산을 바탕으로 미용 시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조기 시장 선점 여부가 향후 중남미 전체 사업 전략의 분기점으로 거론된다.

 

뉴메코는 엘살바도르 위생규제감독청 SRS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현지 규제기관의 품질 및 안전성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뉴럭스가 중남미 다국가 허가 전략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럭스는 메디톡스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수출용 브랜드로 구성한 제품군 중 하나로, 주름 개선과 안면 미용 시술을 중심으로 사용된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차단해 근육 수축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생물학적 제제다. 주름을 유발하는 표정근의 움직임을 줄여 피부가 펴진 효과를 내는 것이 핵심 원리다. 뉴럭스는 메디톡스가 기존에 축적한 생산 공정과 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돼 균일한 독소 단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동일 계열 톡신 제품과의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시술 선호도와 가격대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에서 미용의료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20대와 30대 중심의 인구 구조, 소득 수준 개선, SNS를 통한 외모 관리 트렌드 확산이 맞물리며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보톡스와 필러를 병행하는 콤비네이션 시술이 보편화되는 추세여서, 톡신과 필러를 동시에 보유한 업체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2009년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의 수출 브랜드 뉴로녹스를 엘살바도르에 등록했고, 2020년에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등록을 마쳤다. 이 두 제품이 현지 미용의료 시장에서 오랜 기간 인지도를 쌓으면서 메디톡스 계열의 브랜드 신뢰도도 함께 높아졌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반 위에 뉴럭스를 추가해 톡신과 필러 간 교차 프로모션을 강화하면, 올해 엘살바도르 매출이 전년 대비 50퍼센트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뉴메코는 뉴럭스의 조기 시장 안착을 위해 메디톡스가 이미 구축한 현지 영업망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필러 뉴라미스와 연계한 패키지 프로모션, 시술 교육 프로그램,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환자 타깃 마케팅 등을 병행해 국가별 피부 타입과 시술 문화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현지 의사와 시술자를 대상으로 한 학술 세미나와 핸즈온 트레이닝도 확대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미용의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과 유럽계 다국적 기업들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앞세워 중남미 공략을 강화하는 중이다. 고소득층과 의료 관광 수요를 중심으로 고가 프리미엄 라인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계 기업들은 품질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뉴럭스의 엘살바도르 허가는 국산 톡신이 중남미 고성장 지역에서 다국적 기업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한층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뉴럭스는 지난해 페루를 시작으로 볼리비아와 도미니카공화국에 차례로 진출하며 중남미 시장 지도를 넓히고 있다. 동시에 태국, 조지아, 몰도바 등 아시아와 유럽의 신흥국에서도 허가와 유통망 확대를 추진 중이다. 각국의 보건 규제 체계와 품목 등록 절차가 상이한 만큼, 국가별 허가 포트폴리오를 축적하는 과정이 향후 글로벌 톡신 브랜드 위상에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메코 관계자는 엘살바도르 허가를 계기로 뉴럭스의 중남미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중남미 주요국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톡신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국산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 시장 다변화와 해외 규제 신뢰도 향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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