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 대 상승…외국인 55 넘게 보유한 대형株 강세
11월 20일 한국전력 주가가 장중 3 대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날 관련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 전력주의 주가 회복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과 업종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점에 주목하며 향후 수급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26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종가 47,250원 대비 1,700원 오른 48,950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3.60 수준이다. 장 초반 48,150원에 출발한 주가는 47,900원과 49,5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당일 변동폭 1,6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1조 4,241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8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4.96배로 집계돼 동일 업종 평균 PER 5.5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할인된 밸류에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과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재평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한국전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 소진율은 55.29로 절반을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금이 안정적인 배당과 방어적 성격을 가진 공기업 전력주에 일정 부분 머무르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동일 업종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이날 관련 업종 등락률은 3.61 상승해 한국전력의 3 대 상승률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력 유틸리티 전반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업종 지수와 대형주의 주가가 함께 올라가는 구도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날 오후 3시 26분까지 한국전력은 총 5,675,297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772억 7,700만 원에 달했다. 장중 수급을 보면 오전 9시에는 48,600원에서 시작해 49,350원까지 올랐다가 48,450원에서 마감했고, 10시에는 48,400원에 출발해 49,100원까지 상승한 뒤 48,900원에 머물렀다.
11시 시간대에는 48,850원에서 거래가 시작돼 49,050원까지 고점을 찍은 뒤 48,950원에 이르렀다. 12시에는 49,000원에서 49,250원 사이 박스권을 형성하며 49,150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도 강세가 이어져 13시에는 49,150원에 출발해 49,450원까지 상승한 뒤 49,000원에 위치했고, 14시에는 48,975원에서 시작해 49,025원을 기록한 후 다시 48,975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대내외 금리 환경 변화와 전력 요금 정책 방향이 한국전력 주가의 중장기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전력 수요 둔화 우려와 정책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손익 구조 개선과 차입 부담 완화가 병행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전력 주가와 전력 업종 전반의 흐름은 국내 금리 수준, 원자재 가격, 전력 규제 정책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과 내년 초 주요 정책 결정과 실적 발표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