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달리오, 지분 전량 매각 공식 퇴임”…브리지워터, 글로벌 헤지펀드 세대교체 신호
현지시각 8월 1일, 미국(USA)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가 자신이 보유한 회사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이사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이번 경영 승계로 창립 50년 만에 브리지워터는 완전한 세대교체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금융업계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파장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달리오의 퇴진은 현지시간 8월 1일, CNBC 등 외신에 의해 보도됐다. 그는 사임 소식과 관련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차세대 인재들에게 마지막 승계를 완료하기까지 멋진 여정이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1975년 브리지워터를 설립한 달리오는 지난 2017년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21년에는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았고, 이번에 보유 지분까지 모두 매각하며 창업자 역할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브리지워터는 ‘퓨어 알파’와 ‘올 웨더’ 펀드, 그리고 다양한 자산군과 레버리지 활용의 ‘리스크 패리티’ 전략으로 월가의 투자 기준을 새로 쓴 대표적 헤지펀드다. 달리오는 수십 년간 ‘헤지펀드 대부’, ‘월가의 구루’로 불리며 투자업계의 혁신을 이끌었다. 브리지워터 측은 “경영승계가 계획대로 마무리됐으며, 기존 투자 전략과 ‘리스크 패리티’ 모델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에도 큰 의미를 남기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세대 경영진이 기존 전략을 견고히 하며 향후 회사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달리오 퇴진 이후 브리지워터의 투자 운용 방식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회사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달리오는 앞으로도 주요 투자자 및 멘토로서 자문 역할을 이어가면서 ‘그림자 조언자’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미국 주요 매체는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퇴진은 월가 세대교체의 대표적 상징”이라며, 업계 전반에 미칠 변화에 주목했다.
향후 금융 시장은 브리지워터의 경영 변화가 글로벌 펀드시장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브리지워터의 운용 전략과 리더십 변화가 헤지펀드 업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