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공급계약 1,439억 원 확정…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매출 114% 규모 수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기존 연간 매출을 웃도는 대형 공급계약을 따내며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계약 상대방과 세부 조건이 비공개로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이 변동 가능성과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총 14,394,916,200원 규모의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금액이 2025년 6월 말 기준 최근 매출액 12,533,271,503원 대비 114.85%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공급계약 체결→매출 비중 114% 규모](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6/1764131734036_809558521.jpg)
계약 기간은 2025년 11월 26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로, 7년을 훌쩍 넘는 장기 프로젝트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생산 방식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업 시작은 2026년 4월, 완료는 2027년 7월로 예정돼 있으며, 공정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대금 지급 구조는 단계별로 세분화돼 있다. 계약 체결 시점에 공정개발비 50%, 기술이전비 100%, 제조비 30%, 원자재와 소모품 비용 및 기타비용 50%가 우선 지급된다. 이후 작업 시작 단계에서 제조비 40%와 원자재·소모품 비용 50%가 추가로 지급되며,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나머지 차액이 지급되는 구조다. 계약금과 선급금은 별도로 없다고 회사는 공시에서 설명했다.
계약 상대방의 명칭, 주요 사업, 회사와의 관계, 공급 지역 등 핵심 계약 정보는 모두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비공개로 처리됐다. 최근 매출액 산정 기준과 구체적 고객 정보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수익성, 물량 지속성, 고객 다변화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양사의 합의에 따라 계약 종료일이 변동될 수 있고, 계약 만료일 이전에 작업이 종료될 경우 정정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정 진행 속도나 발주 물량 조정 등에 따라 작업 시작·완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시해 향후 일정 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계약의 주요 내용이 비공개된 점을 거론하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계약 변동 및 해지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형 장기 계약 확보가 향후 실적과 설비 가동률 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정보 비대칭에 따른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이 경쟁 심화와 수주 편중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는 가운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이번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회사의 추가 공시와 실제 생산 착수 속도가 투자자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