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캐나다는 오랜 친구이자 혈맹”…진영승 합참의장, 캐리냥 국방총장과 첫 통화

윤찬우 기자
입력

한반도 안보 공조 축을 넓히려는 한국 군 당국과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하려는 캐나다 군 수뇌부가 맞물렸다. 양측은 첫 통화를 계기로 정례협의체와 연합훈련을 포함한 군사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합동참모본부는 2025년 11월 28일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제니 캐리냥 캐나다 국방총장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화는 이날 이루어졌으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 속에서 한캐나다 군사협력의 방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설명했다.

진영승 의장은 통화에서 “캐나다와 한국은 오랜 친구이자 혈맹”이라고 강조하며 6·25전쟁 참전 이래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유지를 위한 캐나다군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와 이후 평화유지 활동 등을 통해 이어져 온 양국 군의 연대를 언급하며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장은 나아가 인적교류 확대, 정례협의체 구축, 연합훈련 활성화를 한캐나다 군사협력 심화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양국 군 지휘부와 실무진 간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정기적인 협의 채널을 통해 전략적 소통을 상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연합 작전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양측은 이번 공조통화를 통해 앞으로 군사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측도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국제 규범 수호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캐나다가 최근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한캐나다 군사협력이 연합훈련·정보공유·국방정책 대화 등으로 다층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 협력 프로그램과 일정은 향후 양국 국방 및 합참 차원의 후속 협의를 거쳐 조율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향후 양국 군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협의 수준을 높이고, 연합훈련과 정례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진영승#제니캐리냥#합동참모본부